2025년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전산직 멘토 - 1. 내가 고경력 멘토?
2025년 체험형 인턴 전산직 멘토로 다시 서게 된 날의 기록. '고경력 멘토'라는 이름의 낯설음,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업무를 다시 보려는 방향, 그리고 '가짜 일 줄이기' 프로젝트의 시작을 정리했다.
📍 2025년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전산직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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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약 6개월 동안 회사에서 체험형 인턴을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멘토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붙은 직함은 조금 낯설었습니다. 바로 고경력 멘토였습니다.
내가 벌써 고경력 멘토라고?
고경력 멘토라는 표현을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조금 웃음이 났습니다. 아직도 스스로를 회사의 평균 근속연수에도 못 미치는 사람처럼 느낄 때가 많은데, 어느새 여러 멘티를 아우르는 선임 멘토 역할을 맡게 되었다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예전에 멘토 활동을 할 때 가끔 뵙던 선배님들이 있었습니다. 멘토이면서도, 동시에 멘토들을 한 번 더 챙기고 방향을 잡아주는 분들이었습니다. 이번에 역할 설명을 듣고 나서야 그 자리가 어떤 자리였는지 조금 실감이 났습니다. 아, 그분들이 바로 이런 역할을 하고 계셨구나 싶었습니다.
아직은 뉴비인 것 같은데, 문득 돌아보니 이제는 누군가의 방향을 함께 정하는 쪽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방향을 다시 생각하다
조용한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앞에 두고 멘토로서 어떤 방향을 잡아야 할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인턴들이 수행하기에 무리가 없어야 하고, 동시에 회사의 가치와 공공기관이 지향하는 방향에도 어긋나지 않아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고려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이번 멘토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지점을 하나 정했습니다. 바로 인턴들이 가진 일반 국민의 시각입니다. 회사 안에서는 너무 익숙해서 설명조차 생략해 버리는 절차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의 눈에는 그 익숙함이 오히려 질문거리가 됩니다.
저는 그 질문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반복하던 업무를 낯설게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안에서 숨어 있던 비효율도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실무자가 오래 있을수록 잘 못 보는 문제를, 처음 온 인턴이 더 또렷하게 짚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번 멘토링의 키워드는 ‘가짜 일 줄이기’
그래서 이번 멘토링의 핵심 프로젝트는 가짜 일 줄이기로 잡았습니다. 말은 조금 세지만, 결국은 “왜 그렇게 하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작업입니다. 정말 필요한 절차인지, 그냥 오래 해와서 남아 있는 일인지를 하나씩 다시 보는 것입니다.
제가 떠올린 아이디어들을 AI에 넣어 보면서, 실행 가능한 계획과 액션 아이템 형태로 정리해 보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구조가 빠르게 잡혔고, 막연했던 구상이 조금씩 프로젝트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실제 현장에서는 계속 방향을 점검해야 하겠지만, 적어도 출발선은 제법 흥미롭게 놓인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더 분명해진 것도 있습니다. AI는 초안을 넓히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꽤 유용하지만, 무엇을 진짜로 바꿔야 하는지는 결국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검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6개월도 아마 그 균형을 계속 배우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보는 6개월
이번 멘토링은 단순히 인턴에게 일을 나눠주는 시간이 아니라, 저 역시 익숙해진 업무를 다시 점검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멘티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묻고, 저는 그 질문을 실무 개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잘 굴러간다면 멘티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고, 조직에도 작은 변화가 생길 수 있겠지요.
아직 시작 단계라 모든 것이 정리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재미있겠다”라는 감정이 먼저 든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이번 시리즈는 기록해 둘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6개월 뒤 돌아봤을 때, 이번 시리즈가 단순한 업무 후기가 아니라 함께 성장한 흔적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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