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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멘토링 #3. 저 퇴사하겠습니다.

2025년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멘토링 세 번째 기록. 멘티의 갑작스러운 퇴사 소식과 대학원 합격, 이어서 들려온 또 다른 합격 소식, 그리고 남은 멘토링을 끝까지 이어가려는 멘토의 마음을 정리했다.

2025년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멘토링 #3. 저 퇴사하겠습니다.
연재 시리즈

📍 2025년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전산직 멘토

인턴들과 함께 비교적 평온한 회사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한 멘티가 조용히 다가와 말을 꺼냈습니다. 분위기상 가벼운 질문은 아닌 것 같았고, 실제로도 예상하지 못한 소식의 시작이었습니다.

퇴사 에피소드 썸네일

“멘토님, 저 퇴사하겠습니다.”

처음 들은 말은 감사 인사였습니다. 그런데 그 인사의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보통은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나, 뭔가 마무리되는 순간에 나올 법한 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순간적으로 “어디 가시나요?”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습니다.

첫 퇴사 소식을 전한 대화

이내 들은 설명은 아주 분명했습니다. 대학원에 합격해서 다음 주까지만 근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놀라긴 했지만, 곧바로 든 감정은 아쉬움보다 축하였습니다. 체험형 인턴에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결국 다음 행보이고, 누군가 그 다음 단계로 잘 이어졌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멘토로서 제가 해줄 수 있는 역할도 결국 그런 지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인턴 경험을 자기소개서나 면접 이야기 안에 어떻게 녹여낼지, 여기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언어로 정리할지를 함께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소식은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잘 가고 있구나”라는 안도감을 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명이 아니었다

채용 시즌에는 면접을 위해 휴가를 쓰거나, 더 나은 기회를 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일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실제로는 일주일 만에 다른 곳에 합격해 떠나는 경우도 있고, 신입사원들 역시 여러 가능성을 조율하면서 비슷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래서 축하하는 마음으로 옆 부서의 멘티 B에게도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생각보다 더 큰 반전이었습니다. 멘티 B 역시 대학원 합격으로 비슷한 시기에 퇴사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는 “네?”라는 반응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돌아보면 그것 역시 좋은 소식이 두 번 연달아 들려온 날이었습니다.

각자의 다음 길을 향한 두 멘티

두 사람이 같은 곳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하던 일이 동시에 결실을 맺은 셈이었습니다. 몇 개월 동안 함께하면서 자소서에 쓸 경험도 만들어 주고, 프로젝트도 차근차근 끌고 가 보려 했던 저의 계획은 조금 다르게 흘러가게 되었지만, 그 변화가 꼭 아쉬운 쪽으로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멘티들이 이미 자기 길을 충분히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고, 적절한 시점에 실행까지 옮기고 있었다는 점에서 괜히 뿌듯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결국 그 사람이 자기 힘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옆에서 정리해 주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멘토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다 같이 점심을 먹으며 덕담을 나눴습니다. “여기서 맺은 인연이 또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는 말이 그날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짧은 시간 함께 일했더라도, 그 시간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떠나는 사람과 남은 멘토링의 흐름

누군가는 체험형 인턴과의 관계를 잠시 스쳐 가는 인연으로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남은 인턴분들과의 멘토링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어갈 생각입니다. 이번 기수의 남은 기간 동안 그들이 얻어갈 경험과 성장을 위해, 제 역할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 편은 조금 뜻밖의 에피소드였지만, 멘토링이라는 일이 꼭 무언가를 오래 붙잡고 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느끼게 했습니다. 때로는 떠나는 사람을 축하하고, 남은 사람들을 끝까지 챙기는 일도 멘토의 중요한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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